아카이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카이브라는 에코챔버를 부수고 싶다는 미스테리한 욕망: 최근 관람한 두 개의 전시를 경유하면서 0. 어떤 의심 작가가 그린 그림은 어떻게 어느 한 시절의 특정한 풍경으로 독해될 수 있는 것일까? 그 시절의 풍경을 기억하는 사람이 봤을 때, 그 그림이 실제로 꽤 닮았기에? 아니면 작품의 제목이며, 작품의 제작연도와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작가의 이력이 근거로 작동하기에? 하지만 이걸로 정말 충분한가? 이것은 어째서 자연스러운 것이 되는가? 작품에 대한 인식과 그 조건에 관해서라면 묘사의 차원에서만 아니라 표현의 측면에서도 계속 질문할 수 있다. 어느 한 영상 작품이 선보이는 이미지는 어째서 차별에 맞서는 저항(의 감각)을 드러내고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어떻게 근거 짓고 정당화할 것인가? 그런데 이것이 재현/미메시스란 개념을 벗어나 탐구될 수는 없는 것인가? 이 글은 내가 원고 청탁을 받은 이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