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성이라는 난제 : 얄팍한 성기를 넘어선 범주를 상상하기 지난 6월 3일에서 13일까지의 아주 짧은 기간, 김현주의 이라는 전시는 여성과 사회인으로서 느낀 곤란을 점묘 드로잉을 통해 그려내고 있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한 작업 당 6개월에서 2년까지도 소요되는 각고의 소산이다.) 나는 마침 더현대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앤디워홀의 전시를 보고 났던 터라 당혹감이 꽤나 컸는데, 작가의 노력이 주류 미술사가 일궈온 개념들에 관한 개인적 반발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앤디워홀에 관해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바라면 다음 몇 가지가 있을 것이다. 미국의 공업생산이 이룩한 포디즘 모델을 미학적으로 반영하여 개별 작업들의 아우라를 파괴하고 기존 미술사를 갱신했다는 점. 차연적인 작품을 생산하면서 미술, 상품, 반복, 우연 등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발화해 작품을 다른 작품들과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