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간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체계의 완성자’ 헤겔? 헤겔은 많은 경우 ‘독일 관념론 체계를 완성한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그는 그 자신의 체계도 완성하지 못했다. 사실, 그가 출간한 저작은 , , , 그리고 , 이렇게 넷뿐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중에서 ‘학문적 엄밀성’을 갖추어 상술한 저작은 오직 뿐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러한가? 은 앎(Wissen; knowledge)을 확장해 나가면서 결국 학문(Wissenschaft; science)의 관점에 도달한 정신의 ‘일대기’에 대한 서술, 즉 학문 체계라는 고원 등반에 성공한 정신의 이야기이지, 그 자체로 ‘학문의 체계’에 대한 서술은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흔히 헤겔의 주저로 알려져 있는) 은 헤겔이 이제야 비로소 ‘체계’를 펼칠 준비를 끝낸 저작이라고 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