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연의 가상화, 가상의 자연화 자연은 인간 외부의 물질적인 삶의 토대이면서 인간 내부의 본성(nature)을 동시에 가리키는 낱말이다. 자연과 마주한 인간은 자신의 노동력이라는 하나의 자연력으로서 외부의 자연과 내부의 자연을 함께 변형한다. 우선 자연은 인간 외부에서 그 자체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동시에 인간에 의해 역사적으로 구성된다. 레닌은 자신의 저서 『유물론과 경험비판론』에서 당대의 철학적 유물론이 우리의 의식 밖에 존재하는 객관적 실재라는 그런 물질의 유일한 '속성'의 인정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1] 다르게 말해 철학적 물질 개념은 역사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물질의 구조를 실체화한다. 인간에 의해 매개되지 않은 자연 혹은 물질이란 개념은 관념론적 추상에 불과하다. 물질의 구조와 그것에 내재한 실현 가능성은 물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