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 (1) 썸네일형 리스트형 ◙ 지궁도에 관한 노트 : 예술이 한 발 앞설 수 있다면 * 본 고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공격하라⟫ 전에 비치되어 있던 텍스트입니다. 동시대 전시의 의의 ‘플랫’이라는 단어가 표상하는 세계의 골조는 실제 세계와 얼마만큼의 동조율을 지닐까. 2010년대 후반까지 여러 비평가들의 입을 거침없이 오가면서 현 시기 ‘리얼’을 담보할 수 있다는 듯 강조되던 이 낱말 이후가 논의될 수 있을까. 본 전시는 바로 이 ‘플랫’을, 그리고 그 이후를 모색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근래의 많은 전시들의 공약수는 ‘상상’이다. 현재와 다른 무언가를 상상하도록 지시하는 매개로서의 미술관. 이러한 분기의 원시간적 지시체가 되기 위해서 공간적 은유를 동원한다. 틈새, 경계, 한계, 지평, 간극, 접경, 탈주 등 주체에 앞선 선택이라는 환경에 대응하는 담론적 구성물들은 차이를 생산하기 위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