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 새로운 카바레 볼테르 혹은 새로운 컨벤션 홀 ? 1. 늘 그래왔듯 무빙 이미지 작업에는 조각난 전자음들이 함께 재생된다. 나아가, 미술관은 이러한 음악들이 더 이상 시각 예술을 위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여기며, 할당된 공간을 점거할 수 있는 또 다른 예술 형식으로 전시한다. 예술가들은 사운드를 전시장에서 우두커니 바라볼 수 있는 무형의 오브제로 출품한다. 알다시피, 이러한 전략은 이미 한 세기 전부터 예견되어 왔다. 다다(Dada)를 거쳐 플럭서스(Fluxus)까지, 미술과 음악은 모두 그 전통적 제도 공간들을 벗어나 다양한 가지로 뻗어 나갔다. 루이지 루솔로(Luigi Russolo)의 소음 기계와 존 케이지(John Cage)의 퍼포먼스는 적어도 음악을 콘서트홀에서 탈출시켰다는 공로를 가지며, ‘아방가르드’한 어느 공간에도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