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kkyurr_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든 초고는 방언이다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vernacular 나는 창작자다. 사후에 무언가를 논평하기보다는 먼저 나서서 일을 벌이는 것을 선호한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미술 비평 웹진에서 원고요청이 들어왔으니, 미술계의 글쓰기 행태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다소 인상에 근거한 직관적인 의견들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파편적인 인상도 오랜 시간 중첩되면 풍경이 되는 법이다. 그리고 그런 완고한 풍경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직관일는지도 모른다. * 나는 스물아홉에 미대에 입학하였다. 대부분의 만학도가 그렇듯, 나이에 걸맞지 않은 열정과 새로운 자극에 대한 기대감과 실제 목도하게 되는 풍경의 남루함이 이인삼각으로 덜커덕대는 상태로 학부 시절을 통과하였다. 스스로와 주변에 대해 냉소적으로 거리를 두는 편은 아니었으.. 이전 1 다음